2021년 9월 23일.
지프렌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원서를 보낸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날이였다.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라고 나름 가볍게 생각해왔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는 날에는 조금 떨렸었다.
결과는 다행히 좋게 나왔고 내가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긴장 가득한 마음으로 10월 2일 토요일 '김포시민영화제'로 봉사활동을 나갔다.
봉사활동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메가박스 김포한강신도시점에서 하게 되었다.
나는 조금 일찍 가서 정말 오랜만에 메가박스에 가보았는데(전에는 롯데시네마, CGV로만 갔었다), 쾌적함과 더불어 8층(로비) 옆에 게임도 할 수 있고 인형뽑기도 있는 오락실?도 있어서 오후 1시가 되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흥미를 느끼며 실컷 구경했다.
오후 1시가 되고 나를 포함한 봉사자들은 스텝분들과 함께 장비들(마이크, 조명)를 로비에 설치하는 작업을 간단하게 했다.
그리고 오후 2시쯤? 되자 김포시민영화제를 볼 분들이 하나둘씩 오시기 시작했고 나도 위 1번째 사진에서 왼쪽 하단의 테이블에 앉아 티켓배부를 도왔다.
시간이 점점 지나자 로비가 북작북작해질 정도로 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봉사활동을 하는 나까지도 뭔가 했다는 기분에 뿌듯해졌다.
그리고 나는 영화가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올라가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뒤에서 대기하다가 휴대폰이나 소음이 들리면 가서 주의를 주는 활동이었다.
영화제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었고, 나는 운이 좋게도? 1부와 2부 모두 관람하게 될 수 있었다.
1부가 끝나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0분정도 뒤에 2부가 바로 상영이 되었다.
필자가 김포시민영화제를 모두 관람하고 느낀 것은
누구나,
어떠한 소재로든,
무엇을 가지고 촬영하든
정말 멋진 영화 한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전에는 고정적인 방법들, 예를 들어 좋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가지고 편집 프로그램으로 깔끔하게 편집한 다음 후작업을 거쳐(화면보정, 필터, 음악 등등) 나오는 영상들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적어도 나는 이번 김포시민영화제를 보면서 이러한 틀들을 정말 많이 깼던, 깨달음을 얻고 가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았다.
1, 2부를 모두 관람하고 나서는 영화관 안에 들여놓은 장비들을 전부 수거해가서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았고 그렇게 6시간의 봉사활동이 모두 끝이 나게 되었다.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지프렌드 봉사활동이 뭔가 봉사활동같지 않고 되려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어서 지프렌드를 지원한 과거의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나지막히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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